방콕 이색 탐방기 <후웨이꽝 야시장>

방콕 이색 탐방기-후웨이꽝 야시장 

2018년 1월 12일부로 방콕에 도착한지 어언 1개월차 도장을 찍게 되었다. 방콕 야시장이라고는 딸랏 롯파이2(rod fai night market 2)만 있는 줄 알았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 리셉션 직원에게 물어보니 또 다른 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후웨이꽝(huai kwang night market) 야시장 이라는 곳이다. 

위치 : huai kwang MRT station

구글 맵으로 huai kwang night market 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 있다. 대게 딸랏롯파이2 야시장의 상점 주인들은 자정 0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마감 준비를 한다. 태국 3대 맥주 중 하나인 싱하를 즐기고 있던 우리는 딸랏 롯파이2 영업시간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후웨이꽝 야시장을 걸어가 보았다. 

롯파이2 야시장에서 후웨이꽝 야시장까지는 직선 코스로 도보 20분, 차 5분 거리에 있다. 술도 깰겸 걸어가는데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아저씨들이 곳곳에서 말을 건다. 말대꾸 해줄 틈은 없다. 맥주를 꽤 마신 탓에 화장실이 급했기 때문이다. 20분을 쏜살같이 걸어와보니 벌써? 도착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환한 불빛이 이곳 저곳을 밝히고 있다. 이곳 야시장의 특징은 남자들을 위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 여성 클럽 복장, 여성 악세서리 등 여성들을 위한 장사꾼들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한국인 분들도 많이 보이지 않은걸 보니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은 그런 야시장 분위기이다. 

딸랏 롯파이2 가 그냥 커피라면, 후웨이꽝 은 t.o.p 정도?

후웨이꽝 야시장 초입을 지나, 더욱 들어가 보니 길거리 음식점이 보인다. 롯파이2 야시장에서는 맥주만 마셨던 터라, 배가 많이 고팠는데 먹거리를 찾으러 30-40분은 돌아다닌 것 같다. 사실 먹거리를 찾는다기 보다 야시장 구경을 실컷 했다. 롯파이2 가 관광객을 위한 야시장 느낌이었다면, 후웨이꽝 은 리얼 현지 야시장 느낌이랄까? 

남자를 위한 볼거리는 아무리 찾아봐도 먹을거리 밖에는 없는듯하다. 그런데 길거리에는 레이디보이 형님들이 좀 많으시다. 이쁘다고 생각해서 유심히 지켜보면 목소리가 걸걸한데, 우리쪽을 자꾸 쳐다보신다. 방콕에 레이디보이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유독 후웨이꽝 야시장에는 많은듯 하다.  

초입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서 후웨이꽝 안쪾을 들어왔는데 해산물 파는 곳이 곳곳에서 보였다. 정말 싸다. 롯파이2 야시장에서 파는 해산물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다만 새벽 2시라서 그런지 해산물 장사하시는 다수의 분들은 이미 마감을 하셨다.  

이곳은 후웨이꽝 안쪽을 더 들어가서 골목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야채 파는곳이다. 관광지가 아닌 정말 리얼한 현지의 시장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의 시장과 다를빠 없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다시 후웨이꽝 초입쪽으로 돌아와서 먹거리를 찾던중, 국내 블로그를 통해 많이 소개된 노이씨푸드 가게를 방문하려다가 바로 옆에 있는 가게를 방문했다. 30바트 짜리 국수를 시켰는데 국수 맛이 너무 좋아서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숙주와 양배추 썰은 것 등등인데, 국수에 넣어 먹으니 감칠맛 난다. 참고로 국수 국물은 소고기 국물과 매우 흡사했다. 방콕 2부 클럽인 스크래치 독에서 신나게 춤추고 여기와서 국수 한그릇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후웨이꽝 초입에 있는 나름 큰 상가 2층 테라스를 방문해 보았다. 많은 태국 여성분들이 이곳에서 네일을 받거나 2층 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곤 한다. 가격은 그리 비싸진 않다.  

맥주를 주문하려다가 65바트 짜리 시원한 커피 모카를 주문해 보았다. 사실 맥주마실 돈은 뭔가 좀 아까웠다. 주문한지 20분 만에? 커피 모카를 마실수 있었다. 프림이 듬뿍 들어갔는지 내 입맛에 꽂혔다. 이런 여유 참으로 오랜만이다.   

[태국 방콕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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